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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2 21:31

마크톱과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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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마크툽'과 '표지標識'라는 두 용어는 우리가 일생 살아가면서 '자기의 신화神話-삶 이야기'를
어떻게  형성해가는지 또는 어떤 신화를 꾸려갈 건지에 있어 중요한 용어이다.

'마크툽'은 주로 종교적인 용어로 쓰이는 아랍어로 '내가 그렇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렇게 씌여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바,
우리는 태어나면서 어쩔 수 없이 기록되어 있는 대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숙명론적인 측면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은 이미 정해놓은 것이라도 본인이 간절히 원하면 바꿀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인간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자유의지自由意志'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즉 인간도 자신이 자신의 신화를 바꾸고자 전심으로 노력하면
신이 정해놓은 길을 바꿀 수 있도록 허락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에 따른 책임은 선택한 자신이 지는 것은 두말할 것 없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주어진 삶을 살고, 또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어 하는데
깬 사람들은 그런 삶을 거부하고 용감하게 '자신의 보물'을 찾아 떠난다.
이 때 신은 그들을 도와주는데 그것이 바로 표지이다.  

그런데 그 표지는 우리가 관심만 기우리면 언제든 발견할 수 있다.
많이들 책에서 발견하기도 하지만, 만나는 사람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고,
길가다 길섶에 피어있는 조그만 야생화를 보고, 하늘을 무심히 떠가는 구름을 보고,
산위에서 맞은 시원한 산들바람의 촉감에서,
태풍속에 갑짜기 내리치는 번개와 벼락에 감짝 놀라 발견하기도 한다.

현명한 사람들은 그 표지를 바로 알아보고 표지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
드디어 자신의 보물을 발견하게 되고, 우리는 그들을 선지자先知者라 부른다.
그러나 자신의 오기만 믿고 신이 제시해주는 표지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끝내는 좌절하고 스스로 파멸하고 마는데 우리는 그들을 낙오자落俉者라 일컫는다.

주어진 삶을 살 것인지? 인생의 보물을 찾아 떠날 것인지? 우리 자신의 선택이다.  

다만 한평생 살면서 우리에게 매 순간 주어지는 표지를 발견하고,
그 표지를 따라 보물을 찾으러 과감히 떠나보는 것도 의미있는 삶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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